일상/일기장

삼성에서 조공 알바를 하게 되었다 - 잠이랑 사투

GU 2022. 4. 27.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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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2시간 빆에 못잤다.
4시 15분 기상인데 잠이 안와서 새벽 2시에 잤기 때문이다.


새벽 4시에 보는 숙소는 으슬으슬했다.
귀신나올거같이 생겼다고해야하나


그렇게 10여분을 달려서 현장으로 왔는데 주차는 이미 만석이였다.
왜 새벽 4시에 움직이는지 알수있는 대목이였다.


추워서 차에서 기다릴까 고민했지만
아침밥을 안먹을수 없었기때문에 밥을 먹자는 기공의 말을 듣고
그냥 바로 알겠다고 답했다.

밥은 참을수 있는게 아니였다.
밥은 생각보다 잘나오는 편이였다.
대표메뉴는 계란 만둣국, 알뜰햄, 조기조림(조기처럼 생기긴했는데 생선이다), 김부스러기
그렇게 많이 먹어야지 펐는데
밥을 조금 펐던거 같다. 반찬이 조금 남아서 잔반은 음식물 버리는곳에 버리고 뭘 어떻게 기다릴까 하다가 그냥 차에서 기다리기로 했다.


도착하고 30분간 모든일이 일어났고,
5시부터 하염없이 기다리는 시간이 되었다.
차에서 어떻게든 자보려고 뒤척이다 6시 21분에 소장님께서 연락이 왔다.
노가다는 기다림의 연속인거 같았다.

그렇게 소장님과 이런저런 문구가 작성되어있는 문서를 소장님 지시대로 작성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는 이유는 나중에 알려주셨는데 삼성이 워낙 깐깐하다보니 책임을 최소한으로 지기위해서 안전교육을 하였으니 작업자가 문제가 있던거다 라고 하기 위함이란다.

삼성측에서도 하루 약 300억씩 드는 인력공사를 이런저런 사고없이 케어하기 위해서라고 생각이든다.


이런저런 작성을 마치고,
안전교육을 받고, 사진을 찍고, 장구들을 교부받고 그랬더니 어느덧 11시가 되어있었다.
식사는 11시부터 시작되는데, 밥을 아무래도 4시에 먹기에 남들보다 빠른 점심시간인듯 했다.

11시에 밥을 먹고 택시를 타라고 했다( 택시비는 회사부담)

택시를 타고 유턴을 하는데 점심을 먹으러 오는 인파를 보고 놀랐다.
무슨 수백명이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기다리는 모습은 거의 서울 도심한복판보다 치열했다고 할수있었다.
사진으로 남기지 못한게 한이다.
내일은 찍어볼 예정이다.

택시를 타고 숙소에 도착한 나는 어제 급하게 나오느라 안챙긴 물건을 챙기러 인천을 다시 가기로 했다.

인천을 가는 길은 꽤 멀었다.
다행히 숙소에서 얼마 안되는 거리에 7분마다 배차가 있는 버스가 있어 평택역까지 타고갔는데, 주변에 거의 아무것도 없다고 할수있었다.

그냥 동네 시골

평택역에서 집까지 앞으로 2시간을 타고가야해서
마음의 준비 단단히하고 전철을 탔다.

뭐 유튜브 영상 몇개보고 하니까 생각보다 시간이 빨리 흘렀던거 같다.
드디어 집 앞으로 도착했는데
날이 너무 좋아서 탈주하고싶었다.

어차피 일 안하면 집콕라이프를 즐기는 나라서 다시 마음잡고 일갈 줄비를 했다.

안챙겼던게
1. 수건
2. 팬티
3. 양말
4. 팔토시
5. 목토시
6. 샴푸
7. 옷걸이

이렇게였는데 생각보다 짐이 많을 것 같아서 가방을 하나 더 챙기기로했다.
엄마가 퇴근을 할때 깨워달라고하고 일단 소파에서 자기로 했다.
2시간 잔 여파가 점심 조금넘어서 왔기 때문이다.

그렇게 30분 정도 잤는데 개운해서 놀랐다.

엄마가 차려준 밥을 먹고 챙길 젬을 하나하나 싸고 샤워를 하고
나갔다.
팔토시는 집에 하나 밖에 없어서 두개정도 더 전비하면 좋겠다 싶어서
구매를 하고 목토시는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상품이 아니라 당장에 내일 작업할때 필요할 것 같은 선크림을 사기로 했다.

근데 집 앞 다이소는 팔토시 시즌이 아니라서 팔토시가 없다고 하여,
평택에서 구매하기로 했다.

평택으로 가는 2시간도 물흐르듯 지나간거같다.
생각보다 앉아서 가는 시간이 많아서 괜찮았던거 같기도 하다.


그렇게 평택역으로 다시 도착하고
다이소로 향하는데


사연있어보이는 남성분이 음주운전하지말라고 피켓을 들고 서계셨다.
음주운전은 위험하니 하지 말도록 하자


매장이 큰 다이소였기에 팔토시는 내가 원하는걸로 구매할 수 있었고,
혹시나 목토시 있냐고 물어봤지만 그렁건 없다고 했다.
아쉽다.


혹시나 도난이 될수있는 지갑에 있던 돈들도 atm기에 다 넣어두었다.
천원짜리가 혹시 들어가나 하고 시도해봤는데
천원권 오천원권 다 들어간다는걸 이제알았다.


그렇게 숙소앞까지 버스를 타고 숙소에 도착했고 선크림을 시연해봤는데



탁하게 번지지 않아서 잘 구매한거같다.

그리고 내일도 4시에 일어나야하는데 벌써 12시다.

난 오늘도 망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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