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여행

나는 경주에 가기로 했다. - 버스로 5시간 타고 경주에 가는건 중노동이다.

GU 2022. 4. 13.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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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바야흐로 4/8일이였다.

막연하게 전국 투어를 하고 싶었던 나는 경주 여행도 어떻게 보면 급작스럽게 잡았었다.
친구가 보내준 인스타 경주 벚꽃사진을 보고 반해서 간것이다.

친구는 회사근처에서 벚꽃을 즐겼다. 

갈때는 원래 혼자가는 것을 즐기지 않기 때문에 친구랑 가고 싶었지만, 친구는 경주가 너무 멀다면서혼자가라고 했다.

어쩔수 없이 혼자가기로 했다.

다른친구들을 섭외하기엔 너무 귀찮기도 했으니까

 

가방에 옷을 두벌을 넣으니 빵빵해졌다.


시인 김기림님의 "바다와 나비"에서 나비바다를 경험하지 않았기에 무서움이 없었듯이
혼자 여행에 전무했던 나한테 혼자하는 여행이라는 무서움 조차없었기에 준비물은 딱히 준비도 생각도 안했다.

혹시나 쌀쌀할까봐 긴팔 두벌 반팔 한벌 이렇게 준비해서 출발을 하기로 했다.

환승할 버스가 바로 내 뒤에 있어서 뛰어서 탔다.

여행을 가는게 설렜던 나는 터미널로 가는 길 곳곳마다 사진을 찍어 대기 시작했다.

처음하는 혼자 여행이 설렜기 때문이다.

혼자하는 것에 막연한 기대감과 설렘이 있었는데

오늘 한번 즐겨보자는 마인드도 있었다.

그렇게 하여 터미널을 도착하였고,

인터넷으로 알아본 결과

1시간 늦게 도착하지만 만원정도 저렴하여 일반 버스 타고 가는 생각을 하고 출발하였다.

그런데 이 버스 알고 보니 중간중간 터미널을 들러 승객을 태우는 버스였던것이다.

왼쪽부터 안산터미널 수원터미널 오산터미널

 

 

인천 터미널 말고는 다른 터미널에 가볼일 없던 나는 여러터미널의 모습을 처음 봤었다.

여러 터미널을 보는 것마저 뭔가 설렜었다.

이때가 1시간 밖에 지난건줄도 모르고 말이다.

 

그다음부터는 터미널을 안들르고 바로 경주까지가는거였는데

2시간이 되었을때쯤 화장실이 가고 싶어졌다.

근데 아직까지 3시간 40분이 남았기 때문에

 

설마 휴게소도 안들르고 출발하는건가 싶었는데

중간즈음에 한번 들렀다.

 

 

15시 36분에 도착했다.

4시간 정도 타고 휴게소에 들른건데 아직도 2시간 남았다는거에 대해 조금은 충격받았다.

언제가냐는 생각이 들었다.

6시간을 달려본적이 꽤나 흔한 일이 아니기에 4시간 동안 버스탄 찌뿌둥한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풀었다.

 

열심히 유튜브 보고 카톡하면서 와보니 벌써 경주에 도착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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