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기장

삼성에서 조공 알바를 하게 되었다-철야 끝

GU 2022. 7. 23.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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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철야가 끝나고 할머니랑 밥먹기로 해서 샤워하고 잠은 포기했다
어차피 오늘은 일이 없다고 하니 집에가서 자면 되겠구나 싶어서도 있었다.

그렇게 할머니한테 도착한게 10시 20분
할머니가 나오질 않는다.

전화를 해보니 이제 나가려고 준비하는거 같았다.
아직 철없는 손주는 괜히 만나자고 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햇살을 보니 꽤 맑고 좋다
이런날은 카페가서 그냥 멍때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은 찰나에
할머니가 무슨 봉다리 하나를 들고 나오셨다.

손주 줄 음료수라고 한다.
안을 들여다보지도 않고 차 뒷자석에 두고 할머니를 모시고
근처에 알아봐 둔 보신탕 집으로 향했다.

복날이야 한참 지나고 있었지만
초복과 중복사이 그 어디엔가 먹으면 기분은 낼수 있지 않나도 있다.

그렇게 할머니와 보신탕을 먹는데
할머니가 봉침을 잘못맞은 이후로 매운걸 못드신다는걸 깜빡했다.
할머니가 매워하셨지만 국물을 안먹고 건더기만 건져서 먹으니 괜찮은가보다.

그렇게 보신탕을 먹고 나가고 싶은데 할머니가 식탁에 내온 파프리카와 양파를 계속해서 드신다.

내가 좋은것좀 보러 가자고 하니 이것만 다먹고 간다고 얘기하신다.
할머니한테는 일상이겠지만 조금은 답답하다.

그렇게 계산을 마치고 할머니랑 호수가 보이는 카페로 가자고 했다.

12시가 넘어가려고 하니 해가 엄청 뜨겁다.


호수가 있는 카페로 오자 해가 뜨거워서 절로 고개가 숙여져 카페로 얼른 피신했다.

카페는 평일이라 그래도 한산한 편이였다.
할머니는 아까 양파와 파프리카를 먹어서 배부르다고 안먹는다고 하신다.


그래서 그냥 딸기요구르트맛 음료 사드리고
나는 잠깰라고 아메리카노를 마셨다.

그렇게 호수를 보면서 감상에 젖어 있는데
할머니가 옆에서 만나는 사람은 있는지, 일은 할만한지 물어보신다.

그냥 호수를 보고 마음의 평안을 얻자고 했다.
인생 덧없이 느껴지는 하루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한시간 가량 앉아있었나
슬슬 잠이 오기 시작해서 할머니한테 이제 들어가보자고 했다.

진짜 졸음운전할거 같았다.

그렇게 할머니를 내려드리고 네비게이션을 틀었는데 딱 들었던 생각은
진짜 다음부터 오지말아야하나였다.

무슨 3시간이 걸린다.
숙소에서 출발해도 1시간인데
천안은 아니다 싶었다.

그렇게 2시간쯤 달렸을때였다.
야간팀장님이 전화로 오늘 철야를 다시 하기로 되었다고 한다..
저번에 한번 속아서
또 이러는 건가 싶어서 3번은 전화해보고
마지막에는 팀장님한테 따로 연락해서 물어봤다.

철야 있다고 한다..
진짜 이 x같은 회사하면서 지하주차장에서 바로 출발했다.

가는 중에 졸음이 쏟아져서 노래따라부르고 몸도 계속 비틀고 뺨도 때리고 해서 결국 도착하니 출근 30분전이다.

화가 머리끝까지 나는데
일단은 잠깐이라도 누워야했고,
눈을 감아야 이따 일하는데 지장 없겠다 싶어서 누웠더니

같이 일하는 형이 불을 켠다.
출발할거라고 30분 남았는데..

그렇게 차에 타서 산 송장처럼 실려서 식당으로 갔다.

입맛이 없다.

밥을 안먹고 먼저 현장으로 들어갔다.
오늘은 전기실 바코드를 만들어야해서
8층을 갔다가 4층에 샵장에서 모이기로 했다.

나는 빠르게 8층으로 가려고 12코어를 재치고 10코어로 갔는데
엘베 이용시간이 넘어버렸다.

9번도 마찬가지..
그래서 한참 돌아서 7번 전기실 쪽으로 넘어가 엘레베이터를 탄 후에 바코드를 만들고 4층으로 내려가서 샵장에서 드러 누웠다
한 30분정도를 자니 조금 눈이 말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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